30일 시작한 G-Star 부트캠프. /사진제공= 한국창업교육협의회2021년 발생한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는 원자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 경종을 울렸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가 중간재인 소재·부품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린 사건이었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2023년 9월)에 따르면 대중국 수입 1위 품목 중 수입의존도가 50% 이상 제품 수는 3137개로 전체 수입품목의 33.7%였으며, 70% 이상인 품목도 2113개(22.7%)에 달했다.
이같은 국내 공급망 문제에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G-Star(Global Startup Training Program) 부트캠프가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전 KT연수원에서 열린다. 이번 캠프에는 한국공학대학교를 포함한 12개 대학 60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G-Star 프로그램은 아세안 시장의 다양한 공급망 찾고 이를 통해 제조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해외시장 탐색 지원 프로그램이다. 국내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조 창업기업을 육성, 아세안 시장(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6개 국가)을 통해 수출입 다변화를 도모할 구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구성한다.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참가 대학생들은 팀을 이뤄 중국 부품의존도가 높은 핵심 품목 중 동남아 시장에서 생산 가능한 품목을 찾는다. 이어 사전교육을 통해 해외시장 조사 역량을 키우고 내년 1월9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현장에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팀을 꾸려 시장조사를 수행한다. 귀국 후에는 참가 대학 팀에서 시제품을 개발하고 경진대회에 참여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팀은 예비창업패키지 등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창업에 도전한다.
고혁진 한국창업교육협의회 회장(한국공학대 교수)은 "미국 싱귤래리티 대학의 한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이 대학은 과학기술을 활용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적어도 10억 이상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혁신가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G-Star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학생들은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공급망 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훈련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동남아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창업인재를 육성할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G-Star 프로그램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수도권 SCOUT 일반대 사업단과 한국창업교육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참여대학은 △강원대 △경남대 △대전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조선이공대 △중앙대 △한국공학대 △한서대 등이다.
G-Star 부트캠프가 30일부터 1박2일간 대전 KT연수원에서 열린다./사진제공= 한국창업교육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