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망설이는 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자본금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무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할까?
모두들 자본금, 인맥 없이 창업하는 사람들을 말리고는 한다. 그래서 처음엔 열정과 의지로 불타올랐던 사람도
부정적인 시선에 자신감을 잃고, 실패가 두려워 꿈을 접는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고, 창업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창업을 하기엔 돈도 없고, 백도 없다고 변명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도전하는 창업가들이 많다.
그리고 그 멋진 도전이 성과를 냈을 때, 도전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짜릿해하곤 한다.
여기, 많은 직장인들 그리고 청년들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두 창업가가 있다.
무자본에 인맥도 없었지만 하고싶은 것을 하고 싶어 창업한 셜록컴퍼니의 배은지 대표와 최낙연 대표이다.
창업 일년만에 눈부신 성과를 낸 젊은 두 공동대표를 영등포의 카페셜록에서 만났다.
Q. 공동창업자인데, 둘은 언제 만났나?
A.(배) 2010년에 대학교의 연합 광고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내가 다니던 광고회사에 낙연 대표를 꼬셔서(웃음) 데리고 왔다.
그렇게 같이 일하다가 나는 회사를 나가려고 했다. 근데 우리 둘의 업무가 많이 겹쳐서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낙연 대표가 그 업무를 다 떠맡아야 하는 것이었다. 그때 낙연 대표에게 내가 나갈 것이라고 솔직하게 얘기를 했고, 뜻이 맞아서 같이 창업을 하게 되었다.
Q.‘셜록컴퍼니’를 설립 해야겠다’ 라는 결심은 어떻게 가지게 되었나?
A. 회사의 야근이 너무 많았고 (웃음) 내가 바라는 조직이 아니어서, 직접 만들었다.
Q. ‘셜록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
A. (배) 지금은 광고 회사인데, 하고 싶은걸 다하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20대 때 버켓리스트를 작성했고 대부분 이룬 편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 직원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직원들이랑 이야기할 때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때 직원이 책
쓰는 게 꿈이라고 해서, 책 쓰는 게 꿈이면, 책을 한 번 써봐라 출판사에서 책을 안내주면 우리가 내주겠다라고도 했다. 회사 직원들이 우리와 함께 하면서 점점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Q.'셜록컴퍼니’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A.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서 제공한다라고 설명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제안서를 맞춤으로 제작한다. 그래서 승률이 좋은 것 같다. 일이 종료된 후에도 클라이언트들과 계속 연락하고 식사도 한다. 그게 참 좋다.
Q.‘셜록컴퍼니’의 첫 매출이 발생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A. 기분이 정말 좋았다. 매출이 발생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Q. 창업 전에 어떻게 일을 딸 수 있었나?
A. 사실 우리는 돈도 없고, 백도 없었다. 그런데 나라장터라는 사이트를 보다가, 입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입찰을 시도했다. 그때 사업자등록증을 내서 콘텐츠 진흥원의 사업을 따게 되었다.
Q. 서비스 출시 후 고비가 있었다면?
A. 법인이 아니어서, 일적으로 할 수 없던 게 많았다. 초창기엔 돈이 없어서 서러웠었다.
Q.‘셜록컴퍼니’를 사람에 비교한다면 어떤 느낌인가?
A. 쳐진 달팽이가 부른 말하는대로 가사처럼 다 이루어지게 노력하는 회사다.
원래 회사이름을 why not 컴퍼니 라고도 지으려고 했다. 왜 안돼? 항상 우리가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단어다.
Q. 서비스를 제공 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클라이언트들이 필요한 만큼 얻어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라서 가능한게, 금액이 크든 작든 상관 없이 클라이언트에게 효과가 없는 프로모션은 추천하지 않는 게 우리의 원칙이다. 그게 설령 우리한테 이윤이 많이 남는다 하더라도..우리 회사는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유리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최소금액으로 매출 4배까지 올릴 수 있는 그런 방법이 뭔지 항상 고민한다.
Q. ‘셜록컴퍼니’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언제든지 피보팅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앱도 2개나 만들었는데 발행을 안했다. 앱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생각한다. 앱을 출시하는데 투자하는 비용이 너무 많아서, 출시를 하지 않았다. 다른 회사였다면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마케팅을 진행해 매몰비용이 더 많았을 텐데 우리는 바로 홀딩했다. 현재는 '응가대전'이라는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응가의 노예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에 앞서 fgi (focus group interview)를 해보는 거다. 사실 배변활동을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는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응가의 노예는 앱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어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그 니즈를 확인하기 위해 개최하는 전시회인데 응가와 스트레스에 관련한 전시이다. 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배변활동과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자 한다. 그리고 이 전시회를 통해서 얻어진 데이터를 잘 정리하는게 우리의 몫이 될 것 같다.
Q.‘셜록컴퍼니’의 서비스를 어떤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을까?
A. 그냥 남들과는 다르고 싶은 분들. 대형 클라이언트의 경우, 대형 대행사를 가는 이유가 안전하기 때문이다. 작은 회사는 안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꺼리는 편이다. 그런데 우리는 안전하면서도 크리에이티브가 터지기 때문에 알음알음 찾아준다. 현재 대기업에서도 우리를 찾아주고 있는데 대부분 신선하고 재밌는 것을 원해서 우리를 찾는다고 하더라 (웃음)
Q.‘셜록컴퍼니’의 향후계획은 무엇인가?
A. 잘 모르겠다. 작년에는 단 하루도 못 쉬었다. 좀 쉬고 싶은데.. 올해는 완전체 셜록을 빚어내고 내년에는 비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우리가 없어도 돌아가야 그게 진짜 좋은 회사라고 하더라, 그런 회사가 되도록 하고 싶은데 아직 상상이 안된다 (웃음) 한 줄 정리는 올해도 작년만큼만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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